가정의 달, 소비자 체감 지출 ‘비슷하거나 줄어’

세월호 여파‥가정의 달 계획 1위 ‘집에서 조촐하게’

2014-05-15     나태용 기자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분위기가 5월에도 계속되며 전반적으로 가정에서 조촐한 기념일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10대에서 50대 863명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가정의 달 선물비용 등 지출 수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가 ‘전년과 비슷하거나 줄었다’고 응답했다.

‘다소 줄었다’와 ‘매우 줄었다’는 대답이 38%로 가장 높은 비율로 10명 중 4명이 비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슷하다’가 34%였다.

반면 ‘다소 늘었다’는 20%, ‘매우 늘었다’는 8%에 머물러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에 대한 씀씀이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비용이 줄었다’는 응답이 40대 56%, 50대 57%로 장년층이 비용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고, 30대 45.3%, 20대 33.9%, 10대 30% 순이었다.

지출을 줄인 이유로는 ‘아르바이트 등 수입이 줄어서’가 3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지만,  이어 ‘최근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간소하게 보내고 싶어서’가 27%를 차지해 세월호 등 각종 사고 이후의 사회적 분위기와 여파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가정의 달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술자리나 야외행사보다는 가정에서 조촐하게 보내겠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이뤘다.

‘집에서 조촐하게’라는 대답이 36%로 가장 많았고, ‘외식’이 28%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야외나들이’ 12%, ‘술자리, 파티’ 7% 등의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대비를 보였다.

한편, 이번 가정의 달 예상되는 평균 지출 비용은 50대가 28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3만원, 40대 21만1000원, 20대 13만2000원, 10대 7만5000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