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朴정부, 세월호 책임자이자 가해자”

“朴정권 내각은 ‘반쪽내각’…국민 아우르는 중립내각 구성해야”

2015-05-15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5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이번 사건에 정부가 책임자이고 큰 범위의 가해자”라고 지적하며 국회주도의 대책마련을 강조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대통령께서는 대안을 마련하고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지만, 가해자가 대안을 만든다는 것은 원칙에 맞지도 않고 어불성설이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대국민 담화 발표 한다고 예고해놓고 언제할지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면 사과를 하면 되는 것”이라며 “대안은 별개의 문제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에 담겨야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책임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어떤 책임도 달게 받겠다는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박 원내대표는 최근 박 대통령의 언급한 ‘국가개조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박근혜 정권의 내각은 ‘반쪽내각’이었다”며 단순한 개각 차원 이상의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박 원내대표는 “이제는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시각을 가진 분, 남에 대한 배려가 있는 분을 총리와 장관으로 모셔야 하지 않느냐는 의미”라며 “박근혜정권이 지난 대선 다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48%의 생각에 대해선 무시하거나 반대의 방향으로 나갔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이어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전체회의 불참을 통보한 데 대해 “유가족이나 전문가 전언에 따르면 해수부 장관은 구조(작업)와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사고 한 달이 지난 이 시점에는 국회에서 진실을 답변하는 게 국민이 바라는 일”이라며 출석을 촉구했다.이어 “각료들이 이처럼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