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세월호 수습후 대폭 개각…거국중립내각은 반대”
“성역 없는 진상조사” 하자면서 전직 대통령 수사에는 부정적 입장
2014-05-15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서청원 의원은 15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사태 수습 후 땜질식 소폭 개각이 아닌 큰 폭의 개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다만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가 제안한 ‘거국 중립 내각’에 대해선 “정부·여당이 대안을 내놓으면 박근혜 정부가 이를 확실하게 실천해 사태수습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중립내각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또한 자신이 발의하는 ‘세월호 참회 특별법’의 내용인 성역 없는 진상조사에서 필요하다면 전직 대통령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총리도 사의를 표했고, 아마 정부에서도, 대통령께서도 (개각을)생각을 하실 것이고 해당 공무원이라든가 다른 분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크게 느낄 것”이라며 “하여튼 이번에 땜질식은 안되지 않겠느냐. 큰 폭 개각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내각 총사퇴까지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냐’는 질문에는 “사태수습 후에 드릴 말씀이고 지금은 제가 사기도 문제 있고 그러니까 말을 안 하는게...”라며 말을 아꼈다.이어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표의 ‘거국 중립 내각’ 제안에 대해 “이번 정부의 책임이 크지만 사태가 수습되고 정부·여당이 대안을 내놓으면 확실하게 실천할 수 있는 원칙을 가지신 분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역설적이지만 사태수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중립내각 이런 것은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사태가 수습되면 다시는 재발이 되지 않도록 뿌리를 뽑는 대책, 피해자 보상 등의 문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걸 해낼 정부는 박근혜 정부고 대통령 자신이라는 것을, 원칙을 주장하는 그분이 할 수 있다. 결국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신뢰를 주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또한 그는 전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한 ‘세월호 4.16 반성과 진상조사 및 국가 재난 안전 체계 혁신을 위한 특별법’에 대해 “(세월호 참사는)절대 역사적으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라며 “이런 일을 뿌리 뽑기 위해서 본인은 오늘 ‘세월호 참회 특별법’이라는 이 법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법안 내용에 진상조사가 있는데 이것은 성역 없는 조사를 의미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금까지 국정조사나 이런 것은 일회성에 그치고 말았다”며 “이를 특별법에 집어넣음으로써 진상조사뿐만 아니라 사후대책까지(확실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에서 911테러 이후에 의회가 1년 8개월 동안 여러 가지 진상규명과 실태조사를 했고 국가 재난 안전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번에도 그런 수준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민관정이 참여하는 그런 위원회로 해서 실질적인 진상규명이 이루어지도록 그렇게 법에다 집어넣었다”고 덧붙였다.다만 새정치연합의 박 원내대표가 주장하는 ‘미국 911위원회처럼 전직 대통령까지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데 대해선 “그건 정치적인 문제”라며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정치인들이 여러 가지 논의를 하겠지만 미국하고 정치적인 상황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대통령까지 조사를 한다’는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규제완화 등 전직 대통령이 관여된 부분에 대해서 조사가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성역 없이 가겠다고 하는 정도는 어떤가’에 대한 질문에는 “이 사건은 반인륜적인 기업의 부도덕성 때문에 생기지 않았나”라면서 “그런 반악질적인 기업들은 아주 응징을 해야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라며 기업의 책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