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앵그리 하이틴·앵그리 맘 ‘표심잡기’ 행보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안전문제 부각…지역에 ‘지못미 선대위’ 구성추진

2015-05-15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6·4 지방선거가 3주도 채 남지않은 15일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로 분노하는 ‘앵그리 하이틴(10대)’와 그들의 어머니인 ‘앵그리 맘(40~50대)’의 표심을 잡기위한 필승 전략을 내놓았다.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인 민병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는 앵그리 하이틴과 앵그리 맘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민 의원은 “앵그리 하이틴은 유권자는 아니지만 분향소에 가면 가장 적극적으로 조의를 표명하고 글을 남기고 명상한다”라며 “앵그리 하이틴의 생각이 이들을 자식으로 둔 40~50대 앵그리 맘들에게 전달되고 이들이 다시 그들의 부모와 시부모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자식들이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앵그리 맘의 절규와 앵그리 하이틴의 절규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목소리로 이어지면 이번 선거가 씻김굿이 돼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민 의원은 “오늘 아침 신문 조사에는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85%라는데 가급적 투표층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은 유권자들이 ‘앵그리’ 상태라는 의미”라며 “이를 누가 경청하고 반응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더불어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로 부각된 국민의 안전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마다 ‘지못미(국민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민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서 국민이 느낀 점에 공감(feeling)하고 이들의 상처를 치유(healing)하고 안전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replying)하는 세 가지 현재진행형(ing)이 중요하다”며 “지방의 광역의원·기초단체장·기초의원 단위에서는 이른바 ‘지못미 선대위’를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새정치연합이 당초 비례대표 광역의원 후보로 자율방범대 대표나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사고 때 승객을 대피시킨 승무원 등을 영입하려했던 사실을 소개한 뒤 “(지못미선대위에) 이런 분들을 모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새정치연합의 중앙선대위인 ‘무지개’ 선대위란 명칭 역시 바뀔 것으로 보인다.민 의원은 “경청을 기본으로 하고 공감과 치유와 응답이란 개념에서 보면 (선대위 명칭이)바뀌어야 한다”며 “사람들의 느낌에 부합하는 키워드, 마음속에 있는 키워드가 선대위의 타이틀이 돼야 한다. 최종적으로 22일께 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