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4·3 희생자 재심사 발언으로 논란 일으켜 죄송”

“특별법 취지대로 관련 사업 제대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

2014-05-15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인 원희룡 후보는 15일 제주 4.3 희생자 재심사 발언과 관련, “논란을 일으켜 유족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원 후보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전날에도 밝혔듯 해당 발언은 4·3희생자 심의기준이 현재 철저하게 준수되고 있다는 취지에서 한 것으로, 기존 법적 절차에 의해 결정된 희생자에 대해 재심사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었다”며 이 같이 해명했다.그는 이어 “저 역시 4·3 희생자 유족으로 아픔과 한을 가슴 깊이 품은 채 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이 대한민국과 제주 사회에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또 “4·3특별법의 취지대로 앞으로 관련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4·3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자에 대한 국무총리의 최종 결재가 빨리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원 후보는 지난 13일 제주지역 6개 언론사 주최로 열린 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4·3희생자 재심사에 대한 질문에 “헌법재판소에서 남로당 등에 대해서는 희생자로 제한하고 있어 그에 따라서는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과 정의당 제주도당, 강정마을회 등은 원 후보가 4·3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부정하고 이념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