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나주시장 경선 무효…후보등록 마감일까지 ‘잡음’

16일 여론조사로 후보 결정키로…“졸속으로 합쳐진 공당의 모습 같아 씁쓸”

2015-05-16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 마지막 날인 16일 현재까지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남 나주시장 후보 경선을 무효화하면서 혼전을 거듭, 나주시민들의 빈축을 하고 있다.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은 이날 “전날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 경선 결과를 무효화하고 여론조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ARS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4일 나주시장 후보로 강인규 전 나주시의회 의장을 선출했다고 발표했다.새정치 나주시장 후보 경선은 애초 8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며 컷오프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이 주도한 경선방식에 반발, 일부 후보들이 경선에 불참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나주가 지역구인 배기운 의원이 참여한 도 공천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방식에,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더한 방식을 결정한 바 있다. 권리당원 대상 여론조사는 도내 지자체 경선에서는 도입되지 않았다.이후 강인규·전준화 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과정에서 강 후보 측이 경선규칙을 어기고 자체 ARS(자동응답전화) 여론조사를 해 전 후보측의 강한 반발을 샀다.전 후보측은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했으며 15일 오후 이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강인규 후보측은 “중앙당 경선관리위원회에서는 기각이 됐으나 최고위원회에서 재경선을 수용했다”고 말했다.이 같은 모습에 나주의 한 시민은 “졸속으로 합쳐진 공당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이런 모습에 시민들이 정치권에 대해 실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