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참사는 현재진행형…與, 진상규명 적극 협조해야”
“본질 빗나간 수사될까 우려” 해경·정부·靑등 ‘성역 없는’ 수사 촉구
2015-05-16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 발생 한 달째인 16일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참사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며 대여정부를 향한 고삐를 바짝 조이며 공세수위를 끌어올렸다.특히 정부의 잘못된 대응이 참사를 키웠다는 점과 여당이 상임위에 불참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집중 성토하며 국회 주도의 철저한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이번 국회는 국민의 슬픔과 분노를 대변하는 국회다. 여당이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불참한다면 국민의 소리 없는 함성에 귀를 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안철수 공동대표는 “아이들이 목숨을 잃은 지 한달이 지났는데, 무능한 정부를 견제하고 바로잡지 못한 책임이 저희에게도 있다.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희생자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양승조 최고위원은 “지난 한달간 국민은 현 정부의 재난대응 시스템이 엉망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의 시기와 형식, 방법만 저울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양 최고위원은 최근 국방부가 ‘부서진 문짝’을 무인기로 오인해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대응시스템이 엉망인 정부를 보며 국민들은 안전불안에 이어 안보불안에 휩싸였다”며 “만약 신북풍몰이로 안보장사를 하며 세월호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이라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우원식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여론의 눈치만 살피고, 새누리당은 수습을 핑계로 상임위를 거부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 고약한 버릇을 여전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세월호 국회에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합동수사본부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본질을 비켜간 부실수사”라며 질타가 쏟아졌다.우 최고위원은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정부가 초동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인데, 막상 해경 등 정부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해경은 물론 해수부, 안행부, 청와대에 이르기까지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특히 사고 발생 직후 아이들을 찾아야 한다는 단원고 교감의 절규를 무시하고, 이 교감을 5시간이나 조사했다고 한다”며 “아이들 구조보다 교감에 대한 조사가 급했던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