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교육감선거 최고 경쟁률 7대1…평균 4대1

단일화 난항으로 후보자 ‘난립’…서울은 윤덕홍 후보 포기로 진보 단일화

2015-05-16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6.4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 후보등록 마감 결과 모두 68명이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로 등록,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부산과 경기로 7대 1을 기록했다.부산은 김석준(부산대 교수)·박맹언(전 부경대 총장)·신현철(전 부성고 교장)·임혜경(현 교육감)·정승윤(부산대 교수)·최석태(전 KBS 부산총국장)·최부야(부산시의회 교육의원) 후보 등 총 7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격전을 예고했다.진보진영이 김석준 후보 1명으로 단일화된 반면 박맹언·신현철·임혜경·정승윤·최부야·최석태 등 중도·보수성향 후보가 6명에 달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역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지역 역시 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15일 김광래(교육의원)·이재정(성공회대 석좌교수) 후보가 등록한 것에 이어 등록 마지막날인 16일 정종희(전 고교 교사)·조전혁(전 국회의원)·한만용(전 초등교사)·최준영(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박용우(전 송탄제일중 교사) 등 후보 5명이 추가로 등록했다.서울은 전날 문용린(서울교육감)·고승덕(변호사)·조희연(성공회대 교수) 후보에 이어 이날 이상면(전 서울대 교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윤덕홍 전 부총리는 마감 직후 “범민주진영 승리를 위해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후보직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윤 전 부총리의 출마 포기로 서울 교육감은 진보 성향 후보가 조희연 후보 1명으로 단일화된 모양새지만 보수 쪽은 3명이 나서게 됐다.울산에서도 보수 성향의 김복만(현 교육감)·김석기(전 교육감)·권오영(울산시의회 교육의원) 후보와 진보 성향 정찬모(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후보가 등록해 보수 후보 3명 대 진보 후보 1명이 경쟁하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제주에서는 중도 및 보수 성향 예비후보 3명이 이날 오후 고창근(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해 고 후보와 이석문(제주도의회 교육의원)·강경찬(제주도의회 교육의원)·양창식(전 탐라대 총장) 후보 간 경쟁으로 좁혀졌다.강원에서도 이날 보수성향 김선배(전 춘천교대 총장)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로 결정되면서 민병희(현 교육감), 김인희(강원대 강사) 등 세 후보의 대결구도가 됐다.각 지역 후보 간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곳곳에서 단일화 ‘난항’을 겪었다.그동안 교육감 선거는 주로 유사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를 통해 보수·진보의 뚜렷한 대결 구도를 보인 것과 달리 이번 선거는 후보 간 단일화가 난항을 겪으며 다자대결 구도로 가는 바람에 진영 내부 경쟁이 오히려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