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안전체험관 방문 등 연이은 ‘안전 행보’

“박원순 후보,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 제안에 대답 안해” 공세

2015-05-17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누리당의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세월호 참사 이후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안전’에 방점을 둔 행보를 보이며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전날 서울의 ‘도시 홍수’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하수관로 안으로 들어가 점검한 데 이어, 이날은 지진 등 자연재해 대비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있는 안전체험관을 찾았다.
정 후보는 이날 안전체험관에서 학부모와 학생들과 함께 119 소방대원의 안내를 받으며 규모 7.0의 지진 상황을 직접 경험하고 대피법을 배우는 등 재난대비 훈련과 안전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진은 대형 참사가 나기 때문에 평상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면서 “서울에 지진에 대비해 내진 설계된 건물이 극소수인데 제가 시장이 되면 대중교통 수단과 수중터널 등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지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정 후보는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 제안과 관련, 박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렸다.정 후보는 “박 후보가 본인이 제안한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를 수용할 것처럼 밝혀놓고 실제로는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합동조사기구 구성에 조속히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그러면서 “박 시장이 (공동조사를) 하겠다고 어제 오전에 말했는데 오늘이라도 같이 조사준비를 하자고 했더니 아무 대답이 없다”며 “제안에 응하겠다면서 대답을 안 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으로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박 시장이 ‘서울의 안전정책 공동공약’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정말 안전에 관해 실제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라기보다 공약을 같이한다는 핑계로 그동안의 문제들을 제기하지 못하게 하려는 속임수”라며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