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만큼 위험한 도박 중독 근절해야
인천연수경찰서 강력2팀장 조길석 경위
2015-05-18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최근 인천 연수경찰서는 연수구와 경기도 부천시의 한 음식점에서 각각 3000여만원과 2000여만원 규모의 도박장을 개설하고 속칭 ‘마발이’ 도박을 일삼아온 가정주부 2명을 구속하고 43명을 불구속입건하였다.‘마발이’ 도박이란 화투를 이용해 수십명이 한꺼번에 판돈을 걸고 이긴 편이 돈을 갖는 방식으로 한판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오간다.이들은 30만∼40만원을 들여 음식점을 빌린 뒤 휴대전화 문자로 주부들에게 도박장 개설을 통보하고 문자를 받은 주부들은 경찰의 의심을 피하려 택시를 타고 이동했으며 택시기사들에게 10만원을 주고 도박장 주변 경계까지 서게 하였다. 마치 영화 타짜에서나 보았던 도박이 아직도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또한 지난 3월에는 학생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이끌어야 할 교사가 도박에 빠지고 급기야 사기도박단까지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었다.도박에 빠진 뒤 헤어 나오지 못하던 이 교사는 한탕으로 큰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에 인생을 건 위험한 도박을 한 것이다.우리 사회는 도박의 위험에 빠지기 쉬운 환경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요즘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불법 온라인도박으로 인해 도박중독의 위험에 무차별 노출되고 있다.지하철, 버스에서도 휴대폰으로 온라인 고스톱이나 포커 등을 게임으로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이다.인터넷이 대중화 되고 쉽게 컴퓨터를 접할 기회로 인해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청소년들 사이에 온라인 고스톱, 포커 도박 스포츠 도박 등 인기를 끌면서 자신들의 도박행위를 도박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일부 청소년들은 도박을 용돈을 도박으로 탕진하고 돈이 부족할 경우 주변 학생들의 돈을 강탈하는 등 범죄행위를 일삼는 청소년들도 있다고 한다.도박 중독으로 인해 발생한 살인, 강도 등 흉악 범죄는 최근 3년 동안 4천 7백여 건에 이르고 약물 복용이나 자살 시도 등 도박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도 해마다 500명이 넘을 정도 이다.이처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도박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치료시설의 확충과 사행산업 전반에 대한 강력한 제제 조치를 마련하여야 한다.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도박은 마약과 같이 위험한 것임을 자각하고 단순히 재미로 하는 게임이 도박중독의 시작임을 명심하고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도박중독이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건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