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개인정보 유출 ‘파문’

2009-11-16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윤희은 기자] 전남대학교 학생 수만 명의 개인신상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15일 경남지역 한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된 '2007학년도 전남대 2학기 수강 신청자 명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재학생은 물론이고 졸업생과 대학원생, 특수대학원생 등 3만여 명의 학번과 휴대전화, 심지어 일반전화 번호까지 수록돼 있다.

또한 '타 대학 이수-전남대'라는 이름의 파일에는 당시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던 학생들의 개인정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일은 2007년 7월18일로 기록돼 있다.

이 같은 개인정보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연계돼 자칫하면 개인정보를 이용한 범죄행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문제의 파일을 처음 발견한 전남대 한 학생은 14일 전남대학교 측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학교 측이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며 항의했다. 

이와 관련 해당 대학 측은 전남대와 학점교류를 하는 과정에서 전남대로부터 수강신청 확인용 파일을 건네받아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이 보안상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16일 오전 중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문제가 있을 경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