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무궁화호 난방장치에서 최대 87% 석면 검출

2009-11-16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윤희은 기자]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의 난방장치 부품에서 최대 87%에 달하는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객차 검수원들의 요청으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객차 21량의 내부 난방장치 부품인 보온재와 내장재를 28개의 시료를 채취․분석한 결과 전체 시료의 43%인 12개에서 1급 발암물질 석면이 검출됐으며, 백석면의 경우 농도가 최저 5%에서 최고 87%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대상의 열차는 제조연도가 1986년부터 1998년까지며, 석면이 검출된 객차는 1986년과 1987년에 제조된 것이다.

또 객차 외부의 제동장치 부품에서도 20개의 시료 중 1991년에 제조된 2개의 시료에서 백석면이 각각 10%와 80% 농도로 검출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정한 1급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노출될 경우 20~3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 폐암, 악성중피종 등의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1월1일부터 모든 종류의 석면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하루 평균 20만 명이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