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후보 첫 TV토론회…‘돌직구’ 맞대결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남경필 “현실성 없는 졸속공약”…김진표 “860억원에 10만원씩 지급 가능”
2015-05-19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가 19일 후보 등록 후 첫 TV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이날 토론은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로 각 후보의 핵심공략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졌다.앞서 18일 김 후보가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을 발표한 것에 대해 두 후보는 설전을 벌였다.김 후보는 경기지역 보육교사 7만여 명을 교육공무원으로 2019년까지 완료하고 입법 완료 전이라도 1인당 월 1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을 약속한 바 있다.이에 대해 남 후보는 “처우 개선에는 동의하지만 경기도 공무원만 5만명인데 보육교사 7만여 명을 모두 공무원을 만들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졸속공약”이라고 비판했다.또한 “이 공약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체공약으로 하겠다는데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동의한 것이냐, 국가 전체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물으며 “경찰·소방 등 안전관련 공무원부터 늘리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남 후보의 지적에 김 후보는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은 옛 교육부총리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온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70%, 지방정부가 30% 부담하면 큰 어려움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월 10만원 지급도 860억원이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출산율 꼴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육교사 처우개선이 영유가 교육 질적 개선으로 연결돼 결과적으로 출산율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 다는 것이 김 후보의 주장이다.두 후보는 경기도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도 토론을 이어갔다.김 후보는 “경기도의 경제성장률과 재정건전성이 전국 꼴지”라며 “큰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남 후보는 “김문수 지사에 대해 도민 65%가 잘했다고 답변했다”며 통계 오류를 꼬집었다.또한 김 후보가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자 남 후보는 훌륭한 관료의 필요성을 말하며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도지사 취임 후 최우선 정책에 두 후보는 각각 다른 정책을 내세웠다.남 후보는 ‘버스 준공영제’와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 도입 등 교통복지정책을 강조했다.반면 김 후보는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 청구권제’ 등을 통한 주거복지 정책을 내세웠다.이외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남 후보는 진도 현장에서 마련한 대책을 국가안전처 운영 방안에 녹아들겠다고 밝혔고, 김 후보는 안산을 안전과 관련한 희망도시로 만드는 특별법을 제안했다.한편, 남 후보는 CEO가 조언하는 ‘슈퍼멘토링 펀드’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으며, 김 후보는 2000억원대 ‘청년일자리펀드’가 현실적이라고 논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