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세월호 후속대책으로 ‘내각 총사퇴’해야”

“朴대통령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꼭 필요”

2014-05-19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서청원 의원은 19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사고 수습 이후 후속대책으로 내각 총사퇴를 거론하고 나섰다.

이는 서 의원이 지난 주 한 라디오에서 ‘내각 총사퇴까지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냐’는 질문에는 “사태수습 후에 드릴 말씀이고 지금은 제가 사기도 문제 있고 그러니까 말을 안 하는게...”라며 내각 총사퇴에 대해서 말을 아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태에 대통령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선 저는 국무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해서 남아있을 장관은 남아있을 장관대로, 경질될 사람은 경질시키고 또다시 일할 분들은 다시 일할 수 있게 기회를 폭넓게 드리는 것이 수위라고 본다”며 “지난번에 어느 인터뷰에서 땜질 내각이 안 된다는 뜻은 그런 의미가 담겨져 있다. 또 대통령이 임명권자이기 때문에 (내각 총사퇴가)순리고 도리일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에 대해선 “대통령이 그동안 국가개조론 말씀을 많이 하시지 않았나”라며 “그렇다면 그와 같은 국가과제 문제를 취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추진력이 강한 통합형의 인사를 이번에 발탁해서 총리로 임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어떤 인물을 추천하겠나’라는 질문에는 “과거에 오랫동안 정치를 하셨던 선배님들에게도 여쭤보고 했지만 아직은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이런 쪽에 어느 분이 좋다는 얘기를 못했다”며 “그만큼 추천해드리기가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또한 최근 시위에서나, 미국교민들 중 일부는 광고를 내면서 대통령 퇴진얘기까지 거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선 “아마 그것은 동의하는 국민들이 몇 %도 안 될 것”이라며 “지금 역설적이지만, 사고 나서 안타깝지만 이 사건을 수습할 분도 박근혜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을 완벽하게 기초를 다져서 해결할 분도 박 대통령이라는 신뢰를 국민들이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지금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일부 보도들이 있고 국내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국민감정이 용납하진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