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朴대통령 눈물은 늦었고, 대책은 너무 빨랐다”
“왜 이리 성급하게 대책 내놨는지 의아…지방선거 대책용 아니길”
2015-05-21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담화와 관련, “대통령의 눈물은 너무 늦었고, 대통령의 대책은 너무 빨랐다”며 비판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실종자 수습도 끝나기 전에, 진상조사위 구성 전에 대책을 내놓는 것은 상처를 잘 살피지도 않고 처방을 성급하게 내린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왜 이리도 성급하게 대책을 꺼내놨는지 의아하다”면서 “일부 지적처럼 이번 대통령의 담화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겨냥한 무리한 결단이 아니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특히 박 대통령이 해경 해체와 국가안전처 신설을 발표한 것에 대해 “소 잃고 외양간 없앤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 없이 국가안전처 100개를 만들어도 안전한국은 만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대통령 자신과 청와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하겠다는 말씀이 없었다. 청와대도 진상조사의 대상에 포함시켜 달란 말도 없었다”며 “적어도 세월호 참사에 관한한 정부는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정부와 청와대 자신이 개혁의 대상인데 스스로 개혁안을 만드는 것은 맞지 않다”며 국회 중심·국민 참여형 개혁을 촉구했다.안 대표는 “아무리 법과 제도가 바뀌어도 결국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이라면서 “대통령 본인 뿐아니라 대통령 주위 사람들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예전과 똑같이 돌아가고 말 것”이라며 청와대의 전면적 인적쇄신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