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초등학생, 꼬마농부가 되다
10월까지 친환경 벼농사 체험교육 진행
2015-05-21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올 가을, 영등포구 관내 학교마당에서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영등포구가 관내 6개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벼농사 체험교육 사업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벼 재배를 해보며 생명의 발아와 성장을 직접 경험하고 관찰하는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이 풍부한 생태 감성을 키워나가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체험교육은 남원시 남농영농조합 등과 연계해 농촌의 전문인력 및 모, 농기계 등 자원을 제공받아 진행한다.지난 20일 신길동 대영초등학교에서 모내기 행사가 처음으로 진행됐다. 학생 약 6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이들이 마치 자신이 농부가 된 것처럼 고무대야 논에 직접 모심기를 했다.또 다 심은 논에는 잡초와 병충해를 방지해주는 우렁이를 몇 마리씩 넣어 친환경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행사에 참여한 구길룡 군(12세, 신길5동)은 “내 손으로 직접 모를 심어보니 보람차고 기분이 색다르다. 앞으로 밥맛이 더욱 좋아질 것 같다”며 벼가 쑥쑥 잘 자라나기를 기대했다.체험행사는 5월 모내기 체험부터 시작해 6~10월 벼재배와 9~10월 가을 추수까지 시기별로 벼농사를 위한 각 단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특히 추수 때는 △벼베기 △탈곡·도정하기 △키질 및 절구방아 체험 △떡메치기 △새끼 꼬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행사를 마련해 풍성한 수확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벼가 커가는 모습을 아이들이 지켜보고 작성한 관찰일기 중 우수한 일기를 선정해 별도로 마련된 부스에 전시할 예정이다.김판홍 교육지원과장은 “자연친화적인 벼재배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농부가 흘린 땀방울의 소중함을 깨닫는 한편 이들의 올바른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