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번 주 내 후임 총리 발표…이르면 오늘 지명
안대희 전 대법관 총리 후보로 크게 거론…의외 인사일 가능성도
2014-05-22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 후임자를 늦어도 이번 주 안에 내정·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이 22일 오후 수석비서관 회의를 갑작스럽게 주재하기로 해 이르면 이날 오전 총리 후보를 지명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됐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로 인해 악화된 민심수습을 위한 조치로 대국민담화를 한데 이어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정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자를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밝혔다.더구나 6·4지방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의 반전을 꾀하기 위해 내각·청와대의 대대적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는 여권의 주장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은 정 총리 후임으로 국가안전처·행정혁신처 등을 산하에 둬 권한이 커진 총리실을 이끌면서 정부조직개편을 추진할 수 있는 강단 있는 인사를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주변에서도 세월호 참사로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고 정부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인사를 주장해왔다.이에 안대희 전 대법관이 후임 총리 후보로 크게 떠올랐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안 전 대법관은 지난 대선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직을 맡은 바 있다.김 전 위원장 역시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를 입안했다.한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박 대통령을 지원한 경험이 있다.이외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김성호 전 국정원장,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 등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정 총리 지명 때처럼 의외의 인물 발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한편, 내각 개편은 지방선거 이후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상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인사 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돼 있기 때문.청와대 개편 역시 지방선거 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개각이 단행될 경우 인적쇄신이 너무 늦어진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어 개각 이전에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