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CCTV 기능 통합 안전사각 없앤다
고화질 관내 총 846대 설치, 방범 기능 대폭 확대
2015-05-22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최근 관내 CCTV의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CCTV의 운영을 효율화 하고 생활밀착형 대민 안전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본래 관내 각 CCTV는 △생활방범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불법주정차 단속 △시설물 관리 등 각기 정해진 기능별 목적만을 위해 활용돼 왔다.하지만 이러한 기능을 모두 통합해 각 CCTV를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하고 행정예고기간을 거쳐 지난 22일부터 그 효력이 개시됐다. 이로써 구는 다양한 상황에서 CCTV 영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돼 구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범죄 예방 효과 차원에서만 보면 방범 CCTV가 확충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방범 목적의 CCTV 설치구역은 본래 542개소였지만 이번 기능 확대 조치로 132개 구역이 추가돼 방범 구역이 약 24% 늘어났다. 카메라 대수로 따지면 기존의 547대에서 299대의 방범 CCTV가 더 보강된 셈이다.자연히 현재 경찰서와 함께 관제하는 방범 CCTV가 확대되면서 각종 범죄 뿐만 아니라 재난·재해 발생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경찰서와 보다 긴밀한 공조를 해나갈 수 있게 됐다.한편 CCTV의 다목적 활용 조치로 CCTV에 대한 추가 수요를 줄여 중복 설치를 방지하게 돼 예산절감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중요한 점이다. 구는 정부 및 서울시로부터 지원 받아 확보한 약 10억 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8월까지 관내 27개소에 CCTV를 추가 설치하는 한편 신길동과 대림동의 다문화 밀집지역 내 96개소의 노후화 된 기존 CCTV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CCTV 추가 설치 구역은 주민이 참여하는 ‘CCTV 위치선정위원회’를 통해 성범죄 및 절도사건 다발 지역, 공가(空家) 밀집지역 등 사건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구역 등을 중심으로 선정했고, 최종적으로 구와 경찰서 내 관련 부서장으로 구성된 ‘영등포구 CCTV 설치·운영 업무협의회’에서 결정했다.해당 구역에 설치되는 CCTV는 디지털 200만화소의 회전식 고화질카메라 27대와 함께 고정형 보조 카메라 51대가 설치돼 안전 사각지대 없이 주민들이 다니는 길을 밤낮으로 지킬 예정이다. 개선 대상 CCTV 또한 고화질 카메라로 교체된다.서만원 홍보전산과장은 “CCTV는 범죄 등이 발생했을 때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CCTV가 설치돼있는 사실 자체만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CCTV 설치·개선 사업 등을 통해 최첨단 안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