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與 전통 텃밭인 ‘강남민심’ 잡기 행보
“시민들, 힘든 아침 시작…경영자총연맹쪽과 여유로운 출근 협의할 것”
2015-05-22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22일 0시를 시작으로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새벽 지하철 유세에 이어 이른 아침 강남역에서 출근길 시민들 맞으며 인사를 나누는 등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했다.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민심이 출렁이면서 6·4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이날 유세는 이처럼 변화하는 강남민심에 대한 러브콜로 해석된다.곤색 양복에 노타이 차림의 박 후보는 오전 8시4분께 유동인구가 많기로 소문한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되 자신의 기호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일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일부 시민들은 커피와 요구르트를 박 후보에게 건네는 등 호감을 보였다.박 후보는 선거운동 중이던 보수진영의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선거운동원들과도 스스럼 없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박 후보는 40여분 가량 강남 일대를 걸으면서 시민들과 만난 뒤 “오늘 보니 한국 사람들이 아침에 얼마나 힘든 삶을 시작하는지, 복잡한 지하철 타고, 시간 맞추려고 하는데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정말 새 성장동력을 가지려면 삶의 질을 높여야 하고 그래야 상상력이 높아지고 창조할 분위기를 만든다”고 강조했다.박 후보는 “시장이 되면 경영자총연맹 이런 쪽과 협의해 출퇴근시간을 여유롭게 하겠다”며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는 성찰해야 한다. 과거 성장의 시대로부터 여유, 성찰해야 삶의 질이 향상되고 새 패러다임의 사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