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대책 다원화해야"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소외감 토로

2015-05-23     이선율 기자

[매일일보]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22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인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정부 대응을 규탄하고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세월호 사망자 유가족 10여명은 회견에서 "정부는 현재 추모공원에 안치될 대상을 단원고 학생·교사 희생자로 한정하는 등 일반인·승무원 희생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며 "정부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유가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다원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인·승무원 희생자들은 대부분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탓에 유가족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정부와 여·야는 세월호 참사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고 소외된 일반인·승무원 희생자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또 일부 안전행정부 관계자들은 일반인·승무원 희생자 유가족의 건의를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에 대한 처벌을 청와대와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일반인·승무원 희생자 42명의 유가족을 대표해 이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유가족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와 관계 당국을 상대로 법적 대응 등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장종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 대표는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의 슬픔과 아픔의 무게는 각기 다를 수 없다. 정부의 관심과 진심 어린 지원 대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에 탄 학생들은 교육 연장선상에서 참사를 당한 희생자이지만 일반인·승무원은 생계와 여가 목적의 탑승이었다”는 안행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일반인 희생자 유족들이 크게 반발하며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