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정부 비판은 친노·비노 주도권 경쟁”
“지금은 야권내 주도권 경쟁이나 여야간 정쟁할 때 아니다”
2014-05-23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23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연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을 겨냥해 “지금은 친노(친노무현), 비노(비노무현) 주도권 경쟁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는 세월호 참사 초기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를 중심으로 박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했는데, 최근에는 문재인 의원 등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연이어 이 대열에 합류하자 이 같은 움직임이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분노와 결합돼 6·4 지방선거 등에서 악재로 작용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박대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조의를 표한다. 오늘은 경건해야 할 날인데 야권 인사들의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갖가지 발언들이 그냥 지나치기에는 예사롭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박 대변인은 이어 “사고 초기에는 비노 지도부들의 언급들이 주류를 이루더니 최근 들어 친노 인사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전직 대선주자는 연일 대통령을 공격하고, 장문의 특별성명까지 냈으며 오늘 추도식에서도 대통령을 겨냥했다. 전직 총리는 ‘국민은 분노를 표현할 자유와 권리가 있다’며 부추기고, 전직 장관은 대형 참사를 예언한 듯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야권 인사들의 발언 내용을 나열해 보면 서로가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 양상”이라며 “누구는 ‘세월호 정국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하고, 누구는 ‘슬픔과 분노를 표로써 심판하자’고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세월호 정국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하던 그 누구는 며칠 만에 ‘심판만으로 부족하다’며 오락가락이고, 누구는 ‘세월호는 제2의 광주’라고 하고, 누구는 ‘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 누구는 심판하자고 부추기고, 누구는 심판을 받는다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이런 모습들이 존재감 드러내기 경쟁이나, 친노 대 비노 간의 주도권 경쟁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지지 않을 지, 때 이른 대권 경쟁으로 인식되지 않을지 궁금하다. 경건해야 할 오늘 추도식을 계기로 스스로 자중할 필요가 없을지 자문해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아울러 그는 “지금은 대선 정국도 아니고, 야권 내 주도권 경쟁할 때도 아니다. 여야가 정쟁을 할 때도 더욱 아니다”라며 “안전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할 때이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