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말맞아 지방선거 표심잡기 ‘총력전’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로 차분하지만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선거전

2015-05-24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여야는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인 24일 전국 곳곳에서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양측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로고송이나 율동 등 시끌벅적한 유세 대신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유권자들에게 후보들을 알리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새누리당은 지난 22일 대전에서 첫 현장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충청권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주말을 맞아 공동선대위원장들이 각 거점을 맡아 각개전투에 나섰다.먼저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도 오산, 화성, 의왕 등을 돌며 유세에 나선다.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에 한 번씩 모두 5번의 유세를 하는 강행군이다.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도 오후 3시부터 인천, 부천, 광명 등 경기도에서 지원유세를 벌이는데, 인천 유세에는 한영실 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한다.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대구로 내려가 중구, 북구, 달성구를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며,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은 울산과 부산을 오가며 유세를 벌인다.이는 대구와 부산이 새누리당의 텃밭임에도 무소속과 야당 후보에게 위협받는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안방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도 전국 곳곳을 돌며 바쁘게 유세현장에서 움직이고 있다.김한길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관악산 입구에서 시민들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구로시장, 홍제역, 홍대 앞, 후암시장, 정릉시장, 중곡제일시장 등 주로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부들을 만난다.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광주 금호터미널 앞에서 유세를 벌인 직후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한 ‘광주 청소년 촛불문화제’에 참석한다.안 위원장의 광주 방문은 강운태·이용섭 광주시장 후보가 무소속 단일화에 합의한 것에 맞서 당에서 전략 공천한 윤장현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일정으로 분석된다.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서울 구로구 시장과 상가 등에서 유세를 벌인 후 오후에는 대전을 찾아 대전역과 재래시장 등을 돌며 시민들을 만난다.아울러 문재인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북,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은 대구,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에서 각각 선거운동을 한다.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서울 구로구와 서대문구에서,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은평구, 광진구 등에서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