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 놓고 ‘팽팽’

與 “야당의 포퓰리즘병 재발” vs 野 “아이 위한 투자, 4대강 헛돈보다 나아”

2015-05-25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6·4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5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가 최근 제시한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여야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이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상황인데다 복지공약의 특성상 여야 간 이념과 국정 철학 차이와 연결되면서 치열한 설전을 벌이며 중앙 무대의 대결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전국 23만 명의 보육교사를 공무원으로 전환하면 10조 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지적, 야당의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병’이 재발했다고 주장했다.이완구 비대위원장은 회의에서 “경기도 보육교사 7만 명을 공무원으로 만들면 전국 23만 명을 공무원으로 만들어줘야 하고 10조 원 이상의 예산이 든다”면서 “‘관피아’ 운운하는 상황에서 아무 재원 대책 없이 국민 혈세로 공무원 23만 명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그러나 새정치연합은 김 후보의 공약을 ‘아이들을 위한 미래 투자’라고 규정하면서 전임 정부부터 추진해온 ‘4대강 사업’에 예산을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투자라며 반박했다.박영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후보 공약 발표 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의 공세를 언급, “새누리당은 아이들 미래를 위한 투자가 돈만 쓰는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4대강에 헛돈을 쓰는 것보다 아이들의 미래 투자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여야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단행한 일부 인사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새정치연합의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문책 없이는 세월호 문책도 없다”며 김 실장의 사퇴와 김 실장·남재준 전 국정원장·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국정조사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그러나 새누리당의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아직 국민이 크게 가슴을 열지 않는 것 같지만, 많은 분들을 접촉해보니 한 번 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신뢰해야 할 것 같다는 분위기가 읽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