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내 출국설 제기 정몽준, 도 넘지 말아야”

“정치인 가족이라도 근거 없이 고통 받아야 할 이유 없다” 강경 대응 예고

2015-05-25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자신을 향해 연일 쏟아내고 있는 ‘네거티브성’ 의혹에 대해 “넘지말아야 할 도가 있다”며 법적대응을 예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박 후보가 직접 나서 정 후보측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낸 것은 이번 선거 들어 처음이다.박 후보는 “선거는 경쟁이다. 치열하게 싸우고 내가 상대 후보보다 낫다고 유권자에 한 표를 호소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그 속에서 우리 모두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는 진정성은 의심치 말아야 한다”고 입을 뗐다.이어 전날 정 후보측이 제기한 자신의 아내 강난희씨의 출국설을 직접 거론하며 “하지만 험악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박 후보는 “정 후보측 대변인이 제 아내 출국설까지 제기했는데 정치인의 가족이라고 아무런 근거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며 “보궐선거 때에도 저와 가족에 대한 흑색선전에 가족이 많은 고통을 받았다. 그대로 놔둘 수 없다. 음해, 흑색선전으로부터 가족을 지켜야하는 것은 가장으로서의 의무”라고 말했다.또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는 정치인의 책임이다. 지금도 제 가족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유포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분명하게 경고한다.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정 후보에게 “선거에서 맞서고 있지만 과거 인연 속에는 존중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집권여당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기도도 있을 것이다. 캠프 내의 금도 넘는 것을 중단하라.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24일 정 후보 캠프측 전지명 대변인은 “정몽준 후보는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며 “심지어 벌써 외국에 출국했다는 설도 파다하다”라고 공세를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