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TV토론, ‘쌀 전면 개방’ 놓고 설전
박철곤 “관세율 높여 수입억제” vs 송하진 “국가수매제 적극 활용”
2015-05-26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24일 밤 실시된 6·4 지방선거 전북도지사 후보 TV토론회의 최대 화두는 세월호 참사이후 이슈로 떠오른 ‘안전’에 대한 문제와 도민의 생계가 직결된 ‘쌀 개방’ 문제였다.이를 두고 새누리당의 박철곤·새정치민주연합의 송하진·통합진보당의 이광석 후보가 80여분간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전북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선거관리법에 따라 실시한 ‘6·4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우선 세월호 참사로 불거진 주민 안전문제에 대해 중요성에 뜻을 같이 했지만 세부 대책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박 후보는 “안전점검기획단을 만들어 안전등급을 올리겠다”고 했고, 송 후보도 “안전지도를 만들고 재난 안전 교육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재난 안전대책을 세우기보다 생명 중시 정치철학을 세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쌀 전면개방에 대해서도 후보 간 찬반이 갈렸고, 그에 따른 대안 역시 각양각색이었다.박 후보는 “어쩔 수 없는 개방이라면 관세율을 높여 수입을 억제하고, 쌀 품종을 개선해 고급화·브랜드화 하는 동시에 특화 품종도 개발해야 한다”한다며 개방을 전제로 한 사후 대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송 후보 역시 쌀 개방을 전제로 “경쟁력을 스스로 키워야 하며 6차산업 모델을 적극 수용하고 도내에 확실한 농식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대안으로 제시하였다.이에 반해 이 후보는 “쌀 개방을 막는 방법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밝혀 쌀 개방 자체에 반대의사를 표했다.더불어, 박 후보와 송 후보는 새만금지역 위그선 운항, 버스 환승과 기사의 근무시간 문제, 지방자치단체 연립정권 수립, LH 유치 실패 및 새만금 개발 지연 등을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송 후보는 “위그선이 안전 상 위험하다”고 했지만, 박 후보는 “안전을 보완하면 될 일이지 어려움이 있다고 추진 안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또 박 후보는 지방자치단체 연립정권을 제안했지만, 송 후보는 “상황 상 논의 자체가 안 되는 사항”이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송 후보는 LH 유치 실패와 새만금 개발 지연 등에 관해 여당 후보의 책임을 언급하자, 박 후보는 “LH 논란 당시 총리실에 근무하지 않았고 새만금개발청은 여당이 만들었으며 새만금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중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