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스페셜] 이인선 경북 정무 부지사
“경북 발전에 보탬 된다면 내가 가진 재능과 열정을 다 하겠다”
2015-05-26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난해 고용율 61.7%를 달성 전국 3위 차지
지난해 유치 실적 5조 1360억원으로 유치목표 5조 5000억원의 93% 달성
“지난 2011년 11월 대한민국 여성1호 부지사로 경북도에 부임 후 경북도만을 위해 쉴 틈 없이 달려 왔다. 지금 되돌아 생각하면 어디서 그런 열정이 어디서 나왔나 나 스스로도 놀랍다”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의 一聲 이다. 그는 또 이 같은 소회를 밝히며 “경북도의 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된다면 내가 가진 재능과 열정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이 부지사는 최장수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면서 국회, 해외, 시·군 등 현장을 돌며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숨 가쁘게 달려 왔다. 매일일보는 24일 이인선 정무부지사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경상북도청의 현안과 향우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투자유치에 많은 노력을 보였다. 성과 및 향후계획은? ▲ 2013년 투자유치 성과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꾸준한 유치노력과 현장위주의 투자유치 활동으로 ‘지난해 유치 실적 5조 1360억원으로 유치목표 5조 5000억원의 93%를 달성했다.MOU체결 54개 기업, 3조 7971억원, MOU 체결外 679건 1만2612억원으로 대규모 투자유치로는 전자부품(LG디스플레이, 8326억원), 친환경LNG발전소(대림산업, 1조5000억원, 고령군),혈액제재(SK케미칼, 1000억원, 안동시), 연구시설(한국타이어, 2535억원, 상주시)관광단지 (마우나오션개발, 3400억원, 경주시)등 신재생, 전기전자분야 위주에서 에너지, 바이오, 관광서비스분야로 유치업종을 다변화 했다. 추진 중인 권역별 전략산업으로 경북 북부(바이오산업 클러스터), 동부(동해안에너지 클러스터), 서부(첨단IT 클러스터) 남부(신소재 부품 클러스터) 등 지역별 전략특화산업으로 기업유치와 투자에 시너지 효과를 낼 구상이다.특히 도청 신도시를 주축으로 행정의 중심이 옮겨가면서 산업기조도 경북 북부권으로 동반이전 돼, 그동안 발전이 더디던 경북 북부지역 균형발전이 이뤄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첨단기술, 핵심고도기술 수반 부품소재기업 및 대규모 외국기업(1조원 이상) 투자유치를 위해 맞춤형 외투지역을 지정하는 등 美․日․유럽 위주에서 탈피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BRICs) 등 신흥국으로 투자유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한편 국가산업단지 고도화와 일반산업단지 지역특화를 통해 입지여건을 개선해 LG디스플레이, 도레이사와 같은 대기업이 재투자 및 신규투자 유도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경북도는 일자리 창출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고 들었다. 일자리 정책 평가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계획은? ▲ 그렇다. 일자리창출 전담부서(일자리창출단)의 설치와 일자리창출 지원조례를 제정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도민이 원하는 다양한 일자리 수요 충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도민복지에 총력을 다해 지난해에는 6만 8446개를 창출하고 고용율 61.7%를 달성함으로써 전국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제 불황, 일본의 앤저정책, 미국경제의 더딘 회복으로 민간기업의 신규 일자리 창출 능력 감소와 고용 없는 성장이 청년 실업을 증가시키고, 취약계층의 생계안정을 위협하는 도전 환경 속에서도 경북도는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핵심 사업을 중점 추진하여 민선5기 일자리 목표인 22만개를 이미 초과달성 했으며, 3년 연속 일자리창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일자리 하면 경북’이 각인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경북도는 금년에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일자리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박근혜 정부의 핵심과제인 고용율 70% 달성을 선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또한 2018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창출 10만개를 목표로 청년일자리 5만개, 맞춤형 여성일자리 1만개, 마을기업·협동조합 등을 통한 서민바람 일자리 4만개 만들기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2014년에는 74개 사업 2만 4689개의 양질의 일자리창출 목표를 설정하고, 청년 희망일자리, 여성 맞춤형 일자리, 서민바람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청년일자리 창출 정책으로는 823억원을 투입하는 ‘2014 청년 New Deal 정책’을 추진해 청년 일자리 1만 1000개를 만들고 청년 고용율 4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 일자리지원 통합센터 구축, 학력의 벽을 넘는 고졸취업 활성화, 청년CEO 218명 양성, 청년무역사관학교 운영을 통한 무역전문가 100명 양성과 글로벌 청년취업사업, 새마을 리더봉사단 해외 파견 등으로 해외 취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여성일자리는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어 여성에게 적합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와 가족 중심의 여성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취업지원센터 6개소 운영, 새일지원센터 7개소 운영과 경력단절 고용촉진 지원사업을 추진해 여성의 경제적 자립능력을 강화하고 여성 IT인력양성사업, 여성에게 문화·관광·복지사업 등을 추진하여 여성 일자리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이밖에도 가사간병 도우미 사업, 위기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 산모 신생아 도우미 지원사업, 아이돌봄 지원사업 등 가정친화형 여성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서민바람 일자리 창출은 기술기반형 마을기업, 공동 육아 협동조합 조직설립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창업교실과, 설명회 등 교육프로그램을 중점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며 그 외에도 숲생태해설가, 문화유산해설가, 소규모 창업,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전통문화 해설, 계승사업과 학교폭력학생 후견인 사업 등을 추진하여 베이붐 세대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다.특히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정책이며, 일자리는 도민이 다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전제 조건으로 도민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야 말로 이 시대 공무원의 진정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경북도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도정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다. - 여성 최초의 정무부지사로서의 역할 및 새로운 여성정책 추진 내용은? ▲ 기본적으로 여성이라고 해서 정무부지사의 역할에 특별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여성으로서의 섬세함, 친화력 등을 강점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예를 들어, 여성정책의 경우 두 아이의 엄마로서 일과 가정을 함께 꾸려온 경험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투자유치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감동유치 전략은 물론, 기존 유치기업에 대한 꼼꼼한 밀착지원 서비스 등에 여성으로서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성 최초 정무부지사로 부임한 이후, 무엇보다 조직을 정비하고 의식을 새롭게 했다. 여성정책관실을 국장급으로 신설하고, 여성시대 비전을 선포한 것이 그것이다. 여성의 정체성 확립, 여성참여, 인재양성, 자립기반 조성 및 여성복지 등을 중점 추진했고, 장계향 표준영정을 지정해서 국민적 인물로 부각시키는 등 경북 여성의 위상을 올리기 위해서도 노력했다.아울러 여성친화기업을 육성하고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능력개발과 일자리 지원, 글로벌여성 네트워킹엑스포 등 여성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국내외 교류에도 힘썼다.그 결과,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고, 여성유권자연맹의 ‘여성가족분야 공약이행 대상’, ‘저출산 극복 대통령상’ 등을 받았다. - 지난해 여성공학인 대상 수상을 했다. 경북도 과학 첨단산업 기반정책은?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원장, 계명대 부총장을 거쳐 현재 경북도 정무부지사에 이르기까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면서 지역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그 결과 지난해 12월에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로부터 ‘여성공학인 대상’을 수상했다. 저는 이것을 지역 과학기술 발전과 후배 여성공학도의 양성에 더욱 매진하라는 뜻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앞으로 경북이 대한민국 기초과학의 메카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3대 가속기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첨단 신산업 육성하기 위해 포항 방사광가속기 비즈니스 타운과 경주 양성자가속기 R&DB단지를 조성하고, 동해안 R&D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그래서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 아태이론물리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스웨덴카롤린스카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소를 유치해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다.또한 5세대 이동통신(5G) 거점 인프라 구축 및 5G 실증단지를 조성해 지역 ICT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육성하고, 포항·구미·영천·경산으로 이어지는 3D프린팅 신산업벨트를 구축해 부품소재 산업의 제조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경부축의 기존산업에 ICT를 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화 하기 위해 구미 전자의료기기, 영천 항공전자, 칠곡 섬유기계, 경산 자동차전장부품 등을 집중 육성하겠다.포항을 중심으로 한 지능형로봇 개발, 안동 백신산업, 포항 탄소소재성형가공 등 미래 씨앗 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다.세월이 흘러 “그때 추진했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들지 않도록 밀린 숙제를 하는 심정으로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 대담 : 조용국 대구취재본부장 -이인선은 누구인가?- 이인선 정무부지사는 1959년 경북 선산에서 가난한 독립군 집안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에서 ‘이속 간의 세포융합을 통한 미생물 대량생산’이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1992년 9월부터 계명대학교 식품가공학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교내에서 이공계 최고의 교수인 비사연구 교수로 선발되기도 했으며, 1995년 한일재단 초청 젊은 연구자 파견 산업기술협력프로그램에 선발돼 동경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NIHS)에서 연구를 수행했다.2001년 6월에는 계명대학교에 9년간 150억 규모의 미생물 자원 연구센터가 개소하였고, 과학기술부 최초의 여성 RRC 센터장으로 활동했다.2003년 초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설립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향각지의 정‧관‧학‧언론계 등 여러 인사들과 함께 2004년 9월에 설립을 위해 노력했다.2007년 9월 DGIST 2대 원장으로 취임해 대학‧대학원 학위과정을 설치하고, 뇌 연구원을 유치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2011년 3월 대구․경북지역 첫 여성 대외협력부총장(계명대)에 부임해 전 세계 43개국 230개 대학‧기관과의 활발한 국제교류를 추진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학부교육선진화사업(ACE)에 선정돼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했다.2011년 11월, 과학기술자로서 전문성과 지금까지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무부지사로 부임했고, 지난 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대한민국 여성1호 부지사로 인정받았다.이 부지사는 그동안 화공․생명과학분야에서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제44회 과학의 날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수상했고, 지역 과학기술 진흥과 여성공학도 양성에 기여하여 2013년 12월에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로부터 ‘여성공학인 대상’을 수상했다.특히 할아버지(고. 이준석 옹)는 독립유공훈장(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손녀는 과학기술훈장을 받음으로써 나라사랑 DNA가 대를 이어서 내려오고 있다는 점을 늘 자랑스러워 한다. 이 부지사는 평소 “벽은 열심히 연습하면 언젠가는 뛰어 넘을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녀를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은 이 부지사가 ‘여성의 벽’, ‘지방의 벽’을 넘기 위해 회피하고 절망하기보다 남성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인정해 주면서 벽을 하나씩 깨뜨려 왔다고 말한다.또, 가보지 않은 길은 꼭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호기심 많은 성격은 과학자로서 역량을 행정으로 연결하는 밑바탕이 돼 1주일 평균 3.5회에 거쳐 서울로 출장다니면서 서울의 고급정보를 매일같이 지역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등 지역과학기술이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데 기여했다는 세간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