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언론 "북남관계 개선 여부, 남조선 당국에 달려 있어"

2010-11-17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북한 언론이 민족문제해결을 위해 관계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7일 "북과 남이 화해와 단합, 협력을 실현하고 북남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조국통일을 위한 선결조건이며 민족문제해결의 급선무"라며 "우리는 앞으로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을 통해 "남북화해는 6·15통일시대의 요구와 민족공동의 이익으로 보나 조성된 정세의 요구로 보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며 이같이 보도했다고 북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이 신문은 "북측은 금강산, 개성관광재개와 개성공업지구 사업활성화, 이산가족 상봉 등 여러 가지 대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이는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운동을 발전시키기 위한 애국애족의 염원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신문은 이어 "온 겨레는 오해와 불신을 풀고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우리의 정당한 조치들을 적극 지지하면서 남조선 당국이 이에 조건없이 호응해 나설 것을 요구했다"며 "그런데 남조선에서는 겨레의 지향과 요구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심상치 않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신문은 최근 서해상에서 발생한 대청해전을 언급하며 "대화 상대방을 불신하면서 군사적 도발행위까지 감행하는 상태에서는 북남관계가 정상화될 수 없다"며 "서로 적대시하고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는 속에서는 북남사이에 전쟁 밖에 일어날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신문은 또 "북남관계의 개선·악화 여부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좁은 안목과 구시대적인 관념에 사로잡혀 대결을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