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송, 공약 안 지켜” vs 송영길 “유, 공약 허황돼”

인천시장 양강 후보, 라디오 토론서 ‘격돌’

2014-05-26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6·4 지방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26일 오전 두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토론을 벌였다.전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는 인천시장 출사표로 “현 인천은 13조에 달하는 부채, 전국 최악의 취업률, 시청 고위 공무원들 각종 비리 등으로 인천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며 “인천을 부채와 부패, 부실이 없는 깨끗하고 활력 넘치는 부자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현 인천시장인 송 후보는 “인천시 부채가 3년 만에 줄고, 올해 886억 흑자결산도 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준비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경제수도 완성을 위해 지난 4년동안 경험을 쌓은 제가 마무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이날 유 후보는 송 후보에 “3년 전 청해진해운 소속의 오하마나호가 인천에서 출항했다가 고장으로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때 인천시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때 다른 조치를 취했다면 이번 세월호와 같은 참사는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이에 대해 송 후보는 “인천시는 해수면 사고에 대해서 권한이 전혀 없는데다가 해수면에 대한 것은 재난안전관리법상 안행부 장관이 체크하고 해경청이 수난보호법에 따라 통제하게 돼 있다”며 “안행부를 만들어왔던 유정복 후보가 정말 책임질 일이다”고 강조했다.또한, 두 후보는 인천시 1등 평가 문제에 대해서도 상방된 의견을 제시했다.송 후보는 앞서 국정평가 시 유정복 후보가 안행부 장관시절 인천시를 전국시도에서 1등으로 평가해줬다고 전한 바 있다.유 후보는 송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인천시를 1등으로 평가한 적이 없다”며 “9개 분야별로 가나다를 했는데 가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충북이고 그 다음 동일하게 부산 등 여러 단체들이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진실청문회를 하자”며 “그동안 제기된 모든 부분에 대해 어떤 것이 참이고 거짓인지 밝히자”고 덧붙였다.두 후보는 인천 지하철 2호선의 조기 개통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조기 개통 공약이 과장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유 후보는 “정부의 확실한 지원과 협력을 지녔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며 “송 후보처럼 인천에서 충청도까지 해저터널을 건설한다는 공약처럼 전혀 지킬 수 없는 공약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송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 지하철 건설 현장을 다 돌아보고 있다”며 “국회의원·청와대 누구도 기재부에 대통령이 공약했던 사항에 대해서 에산을 집행하라는 시도도 없었다”고 공약의 허황됨을 거듭 꼬집었다.이에 유 후보는 “송 후보와 저와 명백한 차이가 이런데서 나타난다”며 “정부 여당, 대통령 이런 분들의 지원과 협력을 받아서 가급적 빨리 개통한다는데 근거 없이 비난을 한다”고 반박했다.이외에도 인천시 부채문제에 대해 유 후보는 “현재 인천시 부채가 13조가 넘고 숨겨진 부채도 많은데 송 후보는 부채가 줄었다는 식으로 현수막을 걸었다”고 지적했고 송 후보는 “제가 인천시 부채를 늘렸다고 하는데 부채 늘린 내역에 대해서는 전혀 말을 못한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