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유승우 “공천헌금 의혹, 사실 무근…법적대응 할 것”

野박범계 “부인 2억 받았다 공천 탈락 뒤 돌려줘” 의혹 제기에 반박

2015-05-26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26일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유 의원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전혀 사실과 다르며 이와 관련해 즉각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박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심선대위 본부장급 상황점검회의에서 유 의원의 지역구(경기 이천)인 이천시장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A씨가 공천을 받기 위해 유 의원의 부인에게 2억원을 건넸고, 공천 탈락 후 이를 돌려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이번 여성 공천은 중앙당 공천위원회 결정 사안으로 제가 관여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지속적으로 저를 협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유 의원은 이어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온 나라가 조용한 가운데 선거 운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날조해 구태적이고 악의적인 정치공세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저는 이 자리에서 여러 국민앞에 제 인생을 걸고 분명하게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제 인생에서 단 한번도 돈을 받고 공천을 준 적 없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 경기도당 공천위운장을 비롯해서 공직생활 40년 동안 단 한차례도 금전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적이 없다. 만약 그런 경우가 단 한건이라도 있다면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박범계 의원은 저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저와 새누리당, 그리고 국민앞에 사과하길 바란다”며 “저는 이 모든 일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인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또한 그는 “이 회견이 끝나는 대로 모든 내용을 검찰에 자진 출두해 진술하고 박 의원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유 의원은 부인과 A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그 문제에 대해서 잘 아는 바가 없다”면서 답변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