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변종플루’ 누구 말이 맞나?
2010-11-17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일부 외국 언론매체는 3가지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발생한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1백여만명 이상이 감염됐다고 보도한 내용 사실과 다르다고 WHO가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H1N1) 보다 훨씬 치명적인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변종플루 출현설 근거 없다"며 전면부인 했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동유럽의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가 치사율이 높은 가운데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면서 신종플루 보다 더 우려를 주고 있는 것을 확인, 유럽 국가들과 함께 조사에 들어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빅토르 유스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하고 "이번 질병은 확산되면서 의사들도 죽게 하고 있으며, 21세기에 전혀 파악되지 않은 종류이다"고 국민들에게 경고했다. 유스첸코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전문인력의 파견을 호소, 이미 4명의 WHO 방역전문가들이 현지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병원균 샘플을 영국 런던으로 보내 원인규명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이미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재 약 100만명이 감염돼 앓고 있으며, 이 가운데 19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스첸코 대통령은 "전문가들이 이번 질병은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합쳐진 것으로 결론내고 있으며, 변종을 만들어내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됐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감염은 우크라니아의 키에프와 르비프시 지역에 광범위하게 확산된 상태이며, 현지 병원 응급실에서는 감염환자들로 붐비는 등 비상상황이다. 율리야 티모센코 총리는 병원을 찾아 감염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등 실태파악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현지 병원의 의사 마이론 보르세비치는 "숨진 환자는 22살에서 35세이며, 앓고 있는 다른 두 명의 환자는 60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WHO는 17일 신종플루 확산 상황에 관한 긴급 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샘플에 대한 검사를 토대로 예비 실험을 실시한 결과 대유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에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