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부산서 무소속 오거돈 강세…與 초비상
지지율 1위…중앙당 선거대책회의 부산 개최 등 지원 총력전
2015-05-26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정통적인 여권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부산지역에서 여느 선거철과는 달리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강세가 예사롭지 않아 새누리당에 ‘초비상’이 걸렸다.선거 초반 새누리당의 서병수 후보와 같았던 오 후보의 지지율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오차범위 안이지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부산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부산시민 1024명을 대상으로 한 유·무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결과 오 후보의 지지율은 38.3%로 서 후보(36.5%)를 1.8% 포인트 앞섰다.YTN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같은 기간, 같은 방식으로 부산시민 75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6% 포인트) 결과에서도 오 후보의 지지율이 35.8%로 서 후보(31.9%)보다 3.9% 포인트 높았다.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38.0%로 똑같았다.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오는 28일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부산에서 열기로 하는 등 서 후보를 지원하는 데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여당이 부산에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중앙당 회의를 여는 것은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뜻이다.28일 회의에는 황우여·최경환·이완구·서청원·이인제·김무성·한영실 공동 선대위원장과 주호영 정책위의장, 윤상현 총괄본부장, 김세연 종합상황실장, 박대출 선대위 대변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새누리당은 서 후보가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건 것을 고려, 당일 회의를 강서구 가덕도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와 함께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가 참석해 서 후보와 ‘부울경’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측면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부터 이틀간 부산에만 머물며 서 후보 지지유세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