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김경수 “통진당과 단일화 논의 중단”
“중앙당 설득 실패…‘중앙당 사과’라는 통진당 단일화 조건도 수용 어려워“
2015-05-27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통합진보당의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며 이에 반대한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지사 후보가 27일 단일화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김 후보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진보당과 연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중앙당을 설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면서 “더는 연대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며, 후보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어렵다”고 단일화 논의 중단 의사를 밝혔다.이어 “그동안 당 지도부와 대립하고 출당을 각오하면서까지 나름대로 단일화에 온 힘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야권 연대가 교착에 빠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단일화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김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중재에도 상대인 통합진보당이 중앙당의 사과라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고 당 대 당 연대를 제시해 중앙당을 설득하기에 역부족이었다”며 “도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데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김 후보는 그간 ‘진보당과의 연대는 없다’라는 중앙당의 방침에도 불구, “야당에 승리하려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강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의하는 등 독자행보를 해왔다.이에 당 지도부는 연대 불가 원칙을 재차 밝히며 “이를 어길 시 새정치연합의 후보자 자격을 박탈 할 것”이라며 강경하게 대응 했다.이 같은 단일화 논란에 대해 통합진보당의 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끝까지 야권 연대에 반대하는 바람에 단일화가 무산돼 유감스럽다”며 “그 책임은 통합진보당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연대를 반대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김 후보는 진보당을 탓하지 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방침을 바꾸도록 더 노력했어야 했다”며 “앞으로도 새누리당에 반대하는 모든 민주진보세력과 적극 연대해 나가겠다”고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