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상당수 "둉료없어 외톨이라고 느껴~"

2010-11-18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7명은 아르바이트 중 텃세를 경험했으며, 9명은 근무 중에 ‘외톨이’라고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아르바이트생 9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알바생들에게 근무 중 텃세를 경험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응답자의 74.2%가 ‘텃세를 경험했다(남자 73.4%, 여자 74.7%)’고 응답했다. 이어 아르바이트 중 외톨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의 87.4%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여자 알바생이 89.6%로 남자 알바생(84.6%)에 비해 조금 더 외톨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생들이 가장 외톨이라고 느끼는 순간으로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동료가 없을 때(22.8%)’가 꼽혔다. 외롭게 느껴지는 순간 2위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나 몰라라 할 때(15.4%)’가, 3위는 ‘부당대우를 당할 때(13.0%)’가 차지했다. ‘혼자서 식사해야 할 때(12.8%)’나 ‘자기들끼리만 쑥덕거릴 때(11.9%)’, ‘손님들은 일행들과 즐거워 보이는데 나만 혼자 묵묵히 일하고 있을 때(8.8%)’ 등의 응답도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내 의견이나 제안이 무시당할 때(4.9%)’,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그만둘 때(3.6%)’, ‘크리스마스이브 같은 기념일에 혼자 일할 때(3.3%)’, ‘필요할 때만 나를 찾을 때(2.4%)’ 등이 있었다. 알바생의 절반 가량은 이렇게 외톨이라고 느끼면 그 영향으로 ‘열심히 일하고 싶은 의욕이 사라진다(46.6%)’고 고백했다. 또 ‘사람들과 말도 하기 싫어지고 피하게 된다(18.0%)’거나 심지어 ‘우울증, 신경쇠약(9.0%)’을 겪는 등 외톨이라는 느낌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았다.반면 같은 느낌을 받은 알바생의 15.2%는 ‘달라질 것은 없다’며 ‘그냥 무시해 버리면 그만’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또 8.8%는 ‘오히려 의지가 강해져서 더 열심히 일한다’고 응답했으며, 1.4%는 ‘인생의 목표를 다시 설정하게 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한편 외톨이라는 느낌을 받았을 때 알바생의 87.1%는 그 느낌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알바생들이 고백한 소외감의 극복 비결 1위는 ‘시간’이 차지했다. 즉 응답자의 18.3%가 ‘시간이 지나니까 저절로 해결되더라’고 고백한 것. 이어 17.5%는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내 일에만 집중해서 열심히 했다’고 응답했으며, 16.9%는 ‘나의 문제를 돌아보고 나 자신을 바꾸려 노력했다’고 그 비결을 말했다. 그 외 ‘취미생활 등 다른 일에 몰두해서 스트레스를 해소(14.3%)’하거나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기(14.0%)’,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의 도움(10.0%)’ 등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