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0%, 사내추천제 활용해 경력직 채용

2010-11-18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사내 직원이 인맥을 통해 외부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채용 방식인 사내추천제를 시행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올해 경력직 채용에 나섰던 종업원 수 300인 이하 중소기업 2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3.6%인 156개 기업이 사내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10개 기업 가운데 7곳 정도가 경력직 사원의 일부를 사내추천제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고 있는 셈이다. 사내추천제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 대다수는 사내추천제 활용 이유에 대해 ▶‘검증된 인력을 채용할 수 있어서’(71.8%)를 꼽았다. 현재 근무중인 직원의 추천으로 입사를 하다 보니 그만큼 자신이 보증할만한 인맥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이어 ▶‘채용인력들의 이직률이 낮아서’(13.5%)가 그 뒤를 이었다. 소개로 입사한 경우 이전에 근무하던 직원과의 교류를 통해 회사나 업무에 적응하는 속도가 빠른 만큼 이직률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반영하는 ▶‘지원자 모집이 어려워서’(7.7%)란 응답과 ▶‘조직 적응 비율이 높아서’(7.1%) 등의 의견이 나왔다. 추천을 받은 후보자에게 부여하는 우대항목에 대해 살펴본 결과, ▶‘서류전형 합격’이 29.5%로 가장 많았다. 사내추천제 실시기업 10개사 중 3곳은 지인 추천을 받을 경우 서류전형을 통과시킨 다는 것. 이어 가점을 부여한다는 기업은 ▶‘최종면접 가점’(21.8%) ▶‘실무면접 가점’(14.1%) ▶‘서류전형 가점’(7.1%)순으로 총 42.9%를 차지했으며, ▶‘채용전형 거치지 않고 바로 채용’한다는 기업도 7.1%로 집계됐다. 하지만 하지만 추천을 받는다고 해서 채용과정에서 큰 이점이 있거나, 손쉽게 이직에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5개사 중 1곳인 20.5%는 ▶‘지원자격 부여’한다고 답해 가점이나 전형과정에서 우대사항 없이 지원자격만 주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구인난을 해소하고, 이직률을 낮추면서 검증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사내추천제를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는 본인의 역량 계발뿐 아니라 평소 인맥들과의 교류와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