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교체 갈등' 국민은행, 진상조사위 추진 않기로

2015-05-27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이정아 기자]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 이사회가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방침을 철회하고 다시 갈등 봉합에 나서기로 했다.KB금융 고위 관계자는 27일 "현 상황에서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사안을 다시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30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는 진상조사위 구성을 안건으로 다루지 않고 경영 정상화 방안만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할 전망이다.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이건호 행장 등 은행 경영진을 불러 모아 30일까지 해결방안을 찾을 것을 강하게 주문하기도 했다.앞서 국민은행 이사회는 정병기 감사위원 측의 거부, 금융감독원의 우려에도 진상조사위원회를 가동하자는 안건을 30일 감사위원회와 이사회에 직권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이었다.한편 27일 오전 7시 국민은행 목동 전산센터에서 전산망 오류가 발생해 일부 인터넷뱅킹 사용자들이 수십분 간 보안카드 입력을 못하게 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