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수 선거토론회, 재산형성 의혹 등 놓고 난타전
2015-05-27 하병도 기자
[매일일보 하병도 기자] 충북 괴산군수 후보들이 27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막말에 가까운 난타전을 벌였다.새누리당 송인헌 후보가 먼저 공세를 폈다. 그는 "8년간 군수로 재직한 임각수 후보의 재산이 9억원이 증가했고, 가족들도 군내에 많은 부동산을 구입했다"며 "얼마 전 형님 상을 당했을 때 부의금 2천만원을 입금했다고 재산신고를 했는데, 군수 직책을 이용한 뇌물 아니냐"고 지적했다.무소속의 임 후보는 "군수로서 등록한 재산은 공직자 윤리법에 따라 신고된 것이고, 정부 부처가 정확성 여부를 검사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며 "송 후보의 주장처럼 문제가 있으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을 것이다. 이런 흑색선전과 유언비어가 더는 선거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이런 설전을 하는 과정에서 임 후보는 "송 후보가 괴산군청에서 근무할 당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지 않느냐"며 "뭐 묻은 돼지가 뭐 묻은 돼지를 욕한다는 말이 있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통해 인격형성을 위해 (어린 시절부터) 사람의 도리를 알아야 한다"고 몰아붙였다.송 후보는 "임 후보가 8년 동안 군수를 맡아서 고생이 많았지만,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불러온다. 장기집권을 하면 물욕에 어두워지고 독선으로 안하무인이 된다"며 "변명에 급급하면서 자기만 깨끗한 것처럼 말하는 (임 후보와) 토론회를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맞받아쳤다.무소속의 김춘묵 후보는 이들 후보의 설전에 가세하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의 공약을 제시했다.김 후보는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살려 살기 좋은 괴산을 건설하기 위해 귀향해 군수에 출마했다"며 "전 군수가 잘한 일은 이어가면서 4년간만 열심히 일하는 군수 단임제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또 "전통시장 내에 차 없는 도로를 만들고 시장 입구에 야외무대를 설치하는 등 다시 찾는 시장을 만들어 경제활성화를 이룰 것"이라며 "홀로 사는 노인 등을 돕기위해 공무원들의 마을별 도우미제를 운영하고, 3억원의 예산을 마을회관 경로당의 난방비 등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