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수 후보 TV토론 '선심 공약' 공방
[매일일보 최소연 기자] 27일 청주MBC에서 열린 충북 옥천군수 후보자 TV토론에서 여야 후보가 상대방 공약의 허구성을 들춰내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옥천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김영만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종 후보의 핵심 공약인 글로벌국제학교 및 대학원 설립과 관련,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 등에서나 가능한 데, 법이나 제대로 검토 했느냐"고 몰아붙였다.
김재종 후보는 "국제학교 투자의사를 가진 독지가가 있고, 대학원 설립도 충북도립대학과 연계하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응수했다.
반격에 나선 그는 김영만 후보를 향해 "군서첨단산업단지와 임대주택 건립 등은 4년 전에도 했던 공약인 데, 또 우려 먹느냐"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답변에서 "법적인 제약과 예산 문제로 미뤄지던 사업이 뒤늦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라며 "모든 일에는 절차와 때가 있다"고 반박했다.
상대를 흠집내기 위한 송곳 질문도 이어졌다.
김영만 후보는 "김재종 후보가 5년간 본인과 가족 명의로 24차례에 걸쳐 토지를 매입했는 데, 그 과정에 다른 사람의 이름이 등장하는 등 개운치 않은 거래도 있다"고 지적했고, 김재종 후보는 "사위와 공동명의로 땅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재종 후보는 "김영만 후보가 군수 재직 중 초등학교 동창인 모 업체 대표와 골프리조텔 건립을 위한 비밀투자협약을 했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고, 김영만 후보는 "신사협정 성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을 뿐, 특혜를 주거나 비밀협약을 한 적은 없다"고 맞받아쳤다.
김영만 후보는 상호토론을 통해 김 후보에게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수정하는 게 도리"라고 물고 늘어졌고, 김재종 후보는 "혼자만 살겠다고 당을 버린 사람은 세월호 선장과 다르지 않다"고 김영만 후보의 당적변경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