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후보자 토론, 네거티브 폭로의 향연

김기현 재산·이상범 당적·조승수 음주운전 등 지적
이갑용 “정의당, 노동탄압세력과 단일화 추진 문제”

2014-05-28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6·4 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김기현·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정의당 조승수·노동당 이갑용 후보는 지난 27일 TV토론회에서 일부 후보의 도덕성과 야권 단일화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네 후보는 이날 밤11시 울산MBC에서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를 향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뜨거운 공방전을 벌였다.먼저 주도권을 쥔 김 후보는 노동당 이 후보에게 “(새정치연합 이 후보와 정의당 조 후보가 추진 중인)야권후보 단일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고, 이 후보는 “진보정당들이 노동자를 가장 많이 탄압한 새정치연합과 연대하는 것은 정치적 야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김 후보는 이어 “조 후보의 전과기록을 보니 도로 위의 살인행위인 음주와 무면허운전이 있다”며 “그런 조 후보가 안전을 강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에 대해 조 후보는 “개인의 흠결에 변명하지 않겠다. 반성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이어 주도권을 잡은 조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 “본인 건물의 세입자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며 “세입자와 함께 건물주가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모르느냐”고 공세를 펼쳤다.이에 김 후보는 “아무런 증거자료 없이 의혹만으로 공격하지 말아달라. 증거가 있으면 제시하라. 잘못한 점이 있으면 당당히 처벌받겠다”라고 반박했다.조 후보는 이어 새정치연합 이 후보에게 “민주노동당에 있다가 어느 틈에 새정치연합으로 갔나”라며 이 후보의 당적 변경을 꼬집었다.3번째 주도권을 잡은 노동당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김 후보는 지난해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 때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죽봉을 들고 불법을 저질렀다고 표현했다”라며 “죽봉은 없었으며, 원인 제공자는 현대자동차라는 사실을 아느냐”고 질문했다.노동당 이 후보는 이어 조 후보에게 “민주당(새정연) 정부는 가장 많은 노동자를 정리해고하고 구속시켰는데, 진보정당이 어떻게 이런 정당과 단일화를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이에 조 후보는 “울산은 새누리당이 20년째 모든 기득권을 갖고 있다”며 “진보운동의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측면에서 단일화는 탄력적이고 필요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새정연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모 방송에 출연해 재산이 많은 것은 잘못이 아니다. 재산을 팔면서 정치를 한다고 했지만 김 후보의 재산은 오히려 늘어났다”며 이유를 물었다.이에 대해 김 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10년 전부터 취득한 재산은 한 건도 없다”며 “재산을 팔아 정치를 한 것은 사실이며, 해마다 공시지가가 올라 재산이 자연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새정연 이 후보는 또 조 후보의 음주 및 무면허운전 전과에 대해 “진보정당 정치인의 큰 실수이며, 새정치연합에서는 공천 배제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