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선글라스’ 올해 아이웨어 시장 주도
과거 스포츠 고글 인식 높아 수요 낮아…최근 판매량·상품 구성비 급증
2015-05-2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시장이 침체됐지만 아이웨어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3월 중순부터 시작된 황사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이상고온과 강한 자외선이 동반되면서 선글라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다양한 디자인과 소재가 넘쳐나는 선글라스 가운데서도 올해는 ‘미러 선글라스’가 유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렌즈 표면에 코팅을 처리해 상대방의 모습이 거울처럼 비치는 미러선글라스는 과거 레저용 선글라스로 스포츠 고글의 이미지가 강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최근 패션 아이템으로 변모해 일상적인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있다.28일 롯데백화점이 5월 중순까지 미러선글라스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53.6% 신장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무거운 느낌의 선글라스 보다 밝고, 톡톡 튀는 프레임과 화려한 미러렌즈가 2014년 선글라스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미러렌즈는 기존의 단순히 반사되는 특성만 지닌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컬러를 적용해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복고적인 느낌과 신비한 렌즈의 느낌을 동시에 지닌 미러렌즈는 올해 상품 구성비에 있어서도 기존 5%에서 올해는 15%로 늘었다.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미러선글라스의 매출이 31.8% 올랐다. 매출 호조를 보인 브랜드로는 톰포드, 디스퀘어2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온라인쇼핑몰도 미러선글라스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롯데닷컴은 이기간 미러선글라스의 판매량이 40% 가량 상승했다.현재 롯데닷컴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인기 미러선글라스는 블루 컬러의 미러 렌즈를 적용한 ‘듀퐁(S.T DUPINT) DP 6517 10’, 화이트 프레임과 옐로우 미러 렌즈의 조합이 독특한 ‘트리시클로 SUNNY 명품 그릴아미드 TR 뿔테 선글라스’ 등이다.롯데닷컴 패션잡화팀 장민혁 MD는 “자신이 연출하고 싶은 스타일의 렌즈와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어 최근 패션 피플들 사이에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부상했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에 개성 강한 렌즈로 보다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효과적이라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올해 선글라스 칼라 트렌드로는 포인트 악세사리로 충분할 수 있도록 과거의 무톤 컬러에서 프레임과 렌즈에 밝고 생생한 컬러 조합을 넣는 등 다양한 컬러가 인기다. 여기에 위장이라는 사전적 의미의 카모플라주 패턴이 의류에 이어 선글라스 패턴에도 적용돼 세대·성별을 불문한 선글라스 대중화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