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학교 전염병관리 '비상'… 전년대비 55% 급증
2010-11-18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윤희은 기자] 최근 신종플루로 온 학교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신종플루가 아닌 일반전염병 발생율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양창호 의원(한나라당·영등포구3)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서울지역 내 초․중․고 학생들의 법정전염병 발생은 전년도의 1년치 보다 55% 급증한 수치를 기록했다.
법정전염병은 장티푸스와 수두, 홍역 등을 포함한 일반전염병을 통틀어 일컫는데, 2007년 당시 감염자는 559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53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8월말에는 1942명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 보면 2008년 747명이었던 수두가 올해는 1105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367명에 불과했던 유행성이하선염은 올해 607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A형 간염은 지난해 단 3명이었던 것이 올해는 89명으로 급증해 학교방역체계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양 의원은 전했다.
이와 관련 양 시의원은 "전염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시교육청 차원의 느슨한 관리도 한몫 했을 것"이라며 "교육청차원에서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체계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