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 위해 선체 보존 시급”

[이슈현장] 이상규 의원, 긴급토론회 개최…신상철·이종인·이상호 참석

2015-05-28     이선율 기자

[매일일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정조사에서 풀리지 않은 의혹 및 진상규명을 위해 선체보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은 28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정조사가 밝혀야 할 세월호 침몰사고의 의혹’이란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토론회에는 최영일 시사평론가(진행), 신상철 천안함 민군합동 조사위원, 이종인 알파잠수공사 대표, 이상호 고발뉴스 기사 등이 참석했다.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오늘 행사는 마지막 실종자 한명도 빠짐없이 구조해야 해야 하고, 그것을 강하게 촉구하는 의미에서의 토론이다”고 입을 열었다.이상규 의원은 “대통령은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하는데 진상규명도 없이 무슨 대책을 내놓았는가”라고 되물으며 “단순한 해상 사고를 왜 이렇게 키웠는지, 왜 정부기관이 앞장서서 정황들을 은폐하고 있는지, 낱낱이 밝히는 그러한 첫 단추가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 조사위원은 “처음 세월호 선수부분에 램프가 있었는데, 개조과정에서 없어졌다”며 “선수램프공사로 화물이 선미쪽으로 집중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신 조사위원은 “선실에 물이 들어가면서 (선체의 중량을 더 크게 만들어) 급속도로 배를 전복시켰다”고 주장했다.또한 신 조사위원은 “해난사고가 사건으로 바뀌고 있다”며 “진상규명이 가장 시급하며 규명을 위해서는 배를 훼손하지 말고, 증거보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조사위원은 “세월호는 천안함 때와 달리 배가 완전히 뒤집어 졌기 때문에 에어포켓 존재가능성이 높다"며 ”에어포켓만 존재한다면 생존할 가능성 있다. 에어포켓이 존재하는지 여부, 그랬을 경우 얼마나 생존가능한지 여부 등을 진상규명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신 조사위원은 언론에서 급격한 변침이 사고원인이라고 보도된 부분은 세월호 사고를 호도하기 위한 이야기라며 세월호는 대규모 여객선으로, 급선회한다고 배가 쉽게 전복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이밖에 고박의 문제, 해경의 늦장 대응, 사고 당시 제주VTS 교신 내용 증거보존 등을 설명했다.그는 “선체 보존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체 안 어떠한 화물들이 실렸고, 어떤 상태인지 이러한 것들을 확인하는 작업이 진상규명의 첫 단추다”라며 ‘증거보존 가처분 신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기성미디어에서는 의혹들을 제대로 정리하고 있지 않다”며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는 의혹들을 보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이상호 기자는 “17일 연합뉴스에서는 세월호가 해저바닥으로 침강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부력 유지가 가능한 리프트백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확인해보니 보도와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리프트백은 부력이 작용되지 않는 공기주머니로 전락해 있었다“고 말했다.이상호 기자는 “사고 초기 책임지는 정부는 없었다”며 정부의 무능대처를 비판했다.또 이상호 기자는 “학생들이 ‘계란냄새’가 났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황’이라는 폭발물이 내부이 있었을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것”이라며 “그러나 (관련당국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말했다.이상호 기자는 인명구조가 최우선인 골든타임에 컨트롤타워 일지에는 태평한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꼬집기도 했다.다이빙벨에 대해 이상호 기자는 “제가 취재하고 있던 중 (기성)언론들은 근처에 있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분들이 저보다 다이빙벨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다이빙벨이 도착하기 전부터 해경, 군당국, 언딘, 해양구조협회 등에서는 다이빙벨이 한번도 검증이 안됏고, 수색작업에 지장이 있다 등의 내용으로 공격하는 이야기만 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밖에 다이빙벨 구조작업 당시 해군경비정의 충돌 위협이 있었다는 목격담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