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백두산 호랑이 1쌍 '한국온다'

산림청, 장쩌민 주석 “천지” “백두” 기증

2005-11-02     김경식 기자

11월 중순쯤 중국 동북호림원에서 백두산 호랑이 암수 1쌍이 한.중 우호협력 차원에서 추가로 도입되어 멸종위기의 백두산 호랑이 종 번식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

산림청(청장 조연환)은 한.중 국교수립(1992년)을 기념해 지난 1994년 장쩌민 주석으로부터 백두산 호랑이(“천지”와 “백두”)를 기증받은 바 있다.그러나 그동안 산림청 국립수목원의 번식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번식이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됨에 따라 올 11월 중순쯤 중국 동북호림원(하얼빈)에서 국립수목원(경기 광릉)으로 백두산 호랑이 1쌍을 추가로 도입하게 되었다.이를 위해 산림청에서는 지난 8월에 백두산 호랑이 개체 선발을 완료한데 이어 10월에는 제5차 한중임업협력위원회를 통해 호랑이 도입 논의를 구체화 시켜왔다.

산림청 관계자는“우리나라 정서상 친근함 있는 백두산 호랑이를 도입함으로써 한;중 양국간의 우호를 증진시키며, 멸종 위기의 백두산 호랑이 종 번식 연구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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