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농약급식’문제 문용린 현교육감 책임”

문 교육감, 급식재료 규제 완화 앞장서

2015-05-29     이선율 기자
[매일일보 이선율 기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농약급식' 문제 책임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니라 문용린 현 서울시 교육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조 후보는 27일 논평을 내고 “학교급식의 1차적 책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니라 문용린 교육감”이라며 “문용린 교육감은 무상급식 자체를 반대했고, 친환경 무상급식 또한 줄기차게 반대해왔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문용린 후보(현 교육감)는 ‘농약은 과학이다’라는 신념을 가진 ‘친농약 급식’의 선구자”라며 “올해 초 친환경 급식 관련 규제를 완화해 ‘친환경 식재료 구매율’을 70%에서 50%로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식재료 구매방법을 기존의 ‘서울시 친환경 유통센터’를 활용하는 대신 학교 자율에 맡기는 방식으로 규제를 완화했다”며 “교육감이 나서서 식자재 구매방식을 학교자율에 맡기고, ‘친환경 식재료 구매율’ 또한 70%에서 50%로 떨어뜨렸는데, 그 책임을 왜 서울시장에게 묻는가”라고 되물었다.
 
조 후보는 “보수교육감이 장악한 서울시교육청의 규제완화가 학생들의 건강과 생명을 얼마나 위협하고 있는지, 이 사례만 보더라도 명확하게 알 수 있다”며 “평소 친환경 급식에 대해 전혀 관심도 보이지 않던 보수 정당의 후보가, 자신의 정당이 지지하는 보수후보가 책임져야할 농약급식을 이슈로 들고 나온 것은, 이 나라 보수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씁쓸한 코미디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조 후보는 “△친환경 식재료 구매율을 현 50%에서 70%로 끌어올리기 △수입산 농산물 전량 방사능 검사 실시 △서울시 친환경 유통센터 활용 구매와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강화 등을 통해, 무농약, 무방사능, 무GMO(유전자변형농산물)의 ‘친환경 3무(無) 급식’으로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낼 것이다”고 공약했다.
 
앞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장 토론회에서 “박원순 후보가 자랑하는 친환경 무상급식 식재료에서 잔류농약이 나왔고 가격도 비싸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의 경우 어떤 경우에도 농약급식을 공급하거나 식탁에 올라간 적이 없다”면서 “서울시 산하에 있는 친환경 지원센터에서 미리 농약 잔류량에 대해서 검사해 농약이 검출되면 전량 폐기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