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테타…수자원공사 물관리 사업 어떻게되나
K-water 입찰보증 연기 시일 10월 말
2015-06-01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태국이 쿠테타로 인한 정국 불안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태국물관리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31일 외신에 따르면 당국 내무부는 29일(현지시간) 쿠데타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다음 달 1일 예정돼 전국 주지사들에게 반쿠데타 시위에 대비 긴급 명령을 내렸다.내무부는 또 주지사들에게 경찰, 군, 지역 지도자들과 협력해 주민들이 시위에 참여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중대 상황 발생 시 내무부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이와 함께 경찰은 쿠데타 이후 소규모,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하겠다고 경고했다.이에 지난해 2월 태국물관리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K-water가 사업을 제때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K-water는 지난해 6월 태국 정부로부터 6조1000억원 규모 태국 짜오프라야강 물관리 사업의 방수로와 임시저류지 공사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단독 선정됐다.이는 전체 태국 물관리 사업비인 11조원의 56%에 해당한다. 컨소시엄을 만들어 함께 사업을 할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삼환기업이다.하지만 지난해부터 지속된 정국불안과 지역주민의 반발로 본 계약이 예정됐던 지난해 9월에서 연말로 연기됐다.결국 태국 정부가 B본드(입찰보증서) 만기일이 다된 지난 7일에야 입찰보증 연장을 승인했다. 하지만 입찰보증 연장 기간은 오는 10월 말까지로 그때까지 본계약이 체결될 지는 의문이다.업계 관계자는 “태국의 상황이 10월 말까지 안정될지는 모르겠지만 안정이 된다 하더라도 본계약 체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K-water가 현재 14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기 때문에 부채감축 정책도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한편 K-water는 4대강 사업비 조달을 위해 공사채를 발행한바 있어 오는 2017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공사채 4조3700억원(이자 포함)을 갚아야한다. 올해에만 갚아야 하는 공사채는 686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