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조특위, 첫날부터 의견차로 삐걱거려

오늘 진도 팽목항 방문 예정됐으나 야당만 내려가
與 “가족들, 내려오는 걸 꺼려해…추후에 가기로”

2015-06-02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일 첫 일정으로 사고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방문키로 했으나 야당 의원들만 내려가기로 하는 등 특위활동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세월호 국조특위 여야 위원들은 이날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사고 유족과 생존·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이들을 위로하고 특위 활동에 앞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었지만 여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결국 야당 의원들만 현장으로 출발했다.특위위원장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과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 등 의원 일부는 이날 아침 출발지인 용산역에 나와 야당 의원들에게 불참을 통보하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가족들이 지금 잠수사들이 치료를 받으러 가고 다들 아프다고 하고 기상악화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특위 위원들이)내려오는 걸 꺼려한다”면서 “야당과 상의해서 추후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팽목항) 현장 대책본부에 전화해서 ‘일정이 있어 (2일말고) 5일날 가겠다고 얘기했다’고 한다”며 “우리와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정이 있어서 못 가겠다고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