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감시험장, ‘떫은감’ 품종 식별 간이 키트 개발

‘상주둥시’ 곶감 식별 키트도 개발···중국산 구별 가능

2015-06-02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국내 곶감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상주 곶감 품종을 현장에서 간편하게 식별할 수 있는 간이 키트가 개발돼 감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해소 될 전망이다.경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에서는 경북대학교와 공동으로 상주곶감으로 쓰이는 '떫은감' 품종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그동안 감나무는 묘목 구입 시 품종 구분이 어렵고, 나무를 심은 후 4~5년이 지나야 품종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계획과 다른 품종을 심는 경우가 많았다.여기에 상주 감 재배 농가는 6700여 가구, 곶감 생산 농가는 3400여 가구에 곶감 생산량이 연간 6000~8000t으로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같이 많은 감 재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상주감시험장은 2011년부터 떫은감 품종 육성 및 품종보호를 위해 품종간 유전적 다양성과 유연관계 연구를 통해 DNA마커(EST-SSR marker)를 개발해 품종을 구분 할 수 있는 특허를 2013년도에 이미 등록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앞서 수행한 연구에서 얻은 유전 정보를 활용해 먼저 국내 곶감생산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상주둥시’ 품종을 식별할 수 있는 간이 키트 개발을 시작으로 다른 품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간이키트가 개발되면 임신 진단키트와 같이 현장에서 상주둥시 곶감을 식별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고, 또한 감 묘목 품종의 조기 식별로 농가 피해가 감소될 것으로 상주감시험장은 기대하고 있다.김세종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장은“그동안 곶감농가가 중국산 짝퉁 곶감 유통으로 큰 피해를 입어 왔다”면서 “이 기술이 개발되면 곶감 유통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현장 평가 후 상주시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