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대상 스폰서 카페의 은밀한 '성매매 유혹'
부유층 남성과 젊은 주부 성매매 알선
2005-11-03 홍세기 기자
소외감으로 스폰서 카페 가입
지난 10월 28일 KBS 2TV ‘사랑과 전쟁’에서도 스폰서 카페로 인해 부부 관계가 위기에 빠진 사례를 다뤘다. 이날 방송분은 남편과 주말부부인 부인이 외로움과 소외감을 해소할 목적으로 스폰서 카페에 가입, 불륜을 맺으면서 부부 사이의 관계가 이혼까지 치닫게 된다.남편의 직장이 지방이라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하는 부인 미경. 그나마 얼굴을 볼 수 있는 주말에도 남편은 시어머니 차지다. 이래저래 사는 데 낙이 없던 미경에게 유일한 낙은 홈쇼핑. 하지만 그나마 카드 값이 많이 나온다는 남편의 잔소리에 홈쇼핑도 자유롭게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던 중 동창회 날. 미경은 오랜만에 만나게 된 친구로부터 스폰서 카페를 소개받는다. 미경은 이혼녀를 가장해 스폰서를 구하게 된다. 일주일에 세 번 만나는 조건으로 든든한 스폰서를 만나게 된 미경은 재력 있는 상대남으로 인해 마음껏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데 행복해 한다. 화려한 생활의 유혹에 점점 빠진 미경은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도 잊게 된다. 결국 부인의 이 같은 행동 변화에 남편은 이상한 눈치를 차리고 부인을 의심하게 되고, 남편에게 들통 날 것을 두려워한 부인은 상대남과의 관계 정리에 나선다. 하지만 상대남은 관계를 끝내는 거액의 돈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커지게 된다. 결국 남편이 부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들 부부는 이혼에 치닫게 된다.인터넷에 스폰서 카페 버젓이 등장
이처럼 부부 사이의 위기를 가져온 스폰서 카페는 현재 인터넷에 버젓이 등장, 활개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 스폰서 카페에 가입하기 위한 젊은 주부들의 문의 글도 쇄도하고 있는 실정. 이들 카페는 30∼50대 중년 남성들과 유부녀들의 정기적인 계약만남을 주선하면서 인터넷상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는 데 특히 방송 사례와 같이 젊은 주부들이 신분을 숨기며 스폰서 카페를 이용해 성매매에 적극적 나서고 있다. 현재 각 포털 사이트에는 '여행과 친구 스폰서', '라이브잡', '후원 그리고 스폰', '클린 스폰서', '만남 그리고', '미인들이 스폰서를 찾는 카페', '조건스폰능력남' 등을 비롯한 스폰서 카페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회원 수가 1천명이 넘는 카페도 등장했다. 이들 스폰서 카페는 '서로가 도울 수 있는 만남의 장소', '힘든 퀸과 상류층 남성과의 만남 도모 카페', '후원해주는 남성과 후원 받고 싶은 여성이 모여서 만남의 장을…', '능력 있는 남성분들만을 위한 카페', '아름다운 만남의 공생의 관계' 등을 표방하며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의 마담뚜 역할을 자처하면 문란한 성생활을 부추기고 있다.더욱이 사랑과 전쟁이 방송된 이후 일부 스폰서 카페에는 가입 여성들이 급속히 늘어나는 기현상마저 생겨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