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남 후보, 말만 번지르” vs 남경필 “거짓말에 적반하장”
선거 이틀 앞두고, 경기도지사 후보들 ‘거짓말’ 공방전 과열양상
2015-06-02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초박빙의 지지율을 보이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는 2일 선거 공약을 둘러싼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새정치연합의 김 후보는 “남 후보측은 거짓말과 왜곡된 통계로 시종일관 악의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공세를 취했고, 이에 남 후보는 “적반하장”이라며 “절대 거짓말과 네거티브를 하지 않았다”고 즉각 반박했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 후보는 네거티브하지 말자고 해놓고 거짓말과 왜곡된 통계, 침소봉대로 시종일관 악의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역대 선거에서 이렇게 무책임한 네거티브가 또 있었을까 싶다”고 비난했다.이어 김 후보는 “경기도 경제가 어렵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한국은행 통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경기도민이 함께 지켜보는 TV토론에서 2번이나 같은 거짓말을 반복했다. 심지어 나보고 사과하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또 “보육교사의 단계적 공무원화에 들어가는 비용이 8조원이 넘는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남 후보는 보육교사의 단계적 교육공무원화를 국가적 재앙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결국 남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적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더불어 김 후보는 “해도해도 너무하는 수준”이라며 남 후보의 공약에 대한 쓴소리도 쏟아냈다.김 후보는 “1970년대 새마을 운동 방식의 관주도형 따복마을 공약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일자리 공약도 없다”며 “교통관련 공약도 터무니가 없다. 버스사업자만 배불리는 버스회사 사장친화형, 사장님만 굿모닝 버스공약을 내놨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수준이다. 이런 준비 정도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왔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며 “이미지만 번드르르한 말꾼에게 경기도를 맡겨서는 경기도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이에 남 후보 측은 “적반하장”이라며 즉각 반박했다.남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종훈 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에서 “김 후보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남 후보가 보육교사의 단계적 공무원화에 관한 잘못된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며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이 대변인은 “전국 23만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비용 8조원은 김 후보도 인정했다”며 “지난 5월20일 OBS TV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8조원 필요하면 지출해야죠. 단계적으로 해야 되죠’라고 직접 말했다. 이제 와서 아니라고 말을 바꾸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남 후보는 절대 네거티브하지 않고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국민께서 원하는 깨끗하고 좋은 정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