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들 “정몽준, 우리를 선전도구로만…낙선 운동”

전국환경미화공동대책위, ‘반드시 낙선돼야 할 후보’ 선정

2014-06-02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전국환경미화공동대책위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환경미화원 복장으로 청소노동을 하는 모습을 연출한 반면 환경미화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은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2일 밝혔다.정 후보는 지난달 23일 환경미화원 복장을 하고 직접 환경미화 활동에 나선 바 있다.그러나 지난달 31일 서울제일교회에서 열린 ‘환경미화원 권리 찾기 운동본부 출범식’에는 정 후보 캠프 측에서 어떤 설명도 없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 환경미화원대책위의 주장이다.이날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측에서는 선거본부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하승창 전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이 참석했다.정 후보의 불참에 환경미화원들은 “서울시장 후보인 사람이 환경미화원 옷을 입고 거리 청소하는 모습에 우리 직업이 인정받는 것 같아 자부심도 들고 감사의 마음도 있었지만 카메라 앞 연출이었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이에 대책위는 성명서를 발표, “환경미화원들은 하루 12시간씩 쓰레기를 치워도 한 달 수입이 200만원 안팎인 열악한 처우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 후보에 개선 방안을 듣고자 정책협약식을 추진했지만, 정 후보 측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약자를 앞세워 사진만 찍고 내버리는 정 후보는 환경미화원을 일회용 쓰레기로 취급했다”며 정 후보가 환경미화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대책위는 ‘환경미화원이 선전용 선전도구일 뿐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정 후보를 ‘반드시 낙선돼야 할 후보’로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