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정몽준 ‘월드컵 심판 매수’ 실언 빨리 수습해야”
정몽준 후보, 유세 중 매수설 언급하면서 “내 능력이 그 정도” 주장
2014-06-02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월드컵 심판 매수설’을 언급한 것에 대해 “월드컵 심판 매수 실언, 빨리 주워 담기 바란다”고 2일 밝혔다.지난 1일 정 후보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때 어떻게 갔냐 했더니 세계축구연맹 책임자가 ‘한국이 준결승에 올라간 건 정몽준이란 사람이 월드컵 축구심판을 전부 매수해서 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내 능력이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이에 허 부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며 “정 후보께서 울분과 자기 자랑을 주체하지 못해 나온 실언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최근 카타르가 오는 2020년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한화 51억원 가량을 뇌물로 살포, 이 때문에 2020년 월드컵 개최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 후보의 ‘심판 매수’ 언급은 논란이 되고 있다.허 부대변인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정 후보께서 많은 역할을 했지만,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이룬 한국 축구사의 쾌거”라며 “정 후보의 실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했다.이어 “국가의 위신이 걸린 문제인 만큼 신속히 수습해야 한다”며 정 후보의 수습을 촉구했다.